와이파이는 연결됐는데 인터넷이 안 될 때(갤럭시 One UI) 해결 순서 9단계

갤럭시에서 와이파이 아이콘은 떠 있는데 웹페이지가 안 열리거나, 카톡·유튜브만 먹통이 되거나, “인터넷 연결 없음” 문구가 뜨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증상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공유기나 통신 회선 자체 문제입니다. 둘째, 폰의 네트워크 설정이 꼬였거나 DNS 같은 세부 설정이 충돌하는 경우입니다. 셋째, VPN·보안앱·절전 기능 때문에 “연결은 되지만 통신이 막히는” 상황입니다. 아래 순서대로만 따라가면 대부분의 케이스는 10분 안에 정리됩니다.

0단계: 지금 내 증상부터 딱 한 번만 분류합니다

같은 “인터넷 안 됨”이라도 해결책이 달라집니다.

첫 번째는 다른 기기도 같은 와이파이에서 인터넷이 안 되는지입니다. 집에 노트북이나 가족 폰이 있다면 같은 와이파이에 붙여봅니다. 다른 기기도 안 되면 폰이 아니라 공유기/회선 쪽 가능성이 큽니다.

두 번째는 특정 앱만 안 되는지입니다. 크롬은 되는데 카톡만 안 되거나, 유튜브는 되는데 웹서핑이 안 되는 식이라면 VPN, DNS, 앱 권한/백그라운드 제한 쪽을 먼저 봐야 합니다.

세 번째는 데이터(5G/LTE)로 바꾸면 바로 되는지입니다. 데이터로는 잘 되는데 와이파이만 안 되면 공유기 설정이나 폰의 와이파이 설정 충돌 가능성이 높습니다.

1단계: 공유기부터 “가장 빠른 확인”을 합니다

폰을 붙잡고 오래 고생하는 케이스 중 절반은 공유기 쪽입니다.

공유기의 전원을 뽑고 10초 뒤 다시 꽂습니다. 가능하면 모뎀(통신사 장비)이 따로 있다면 모뎀도 같이 재부팅합니다. 이때 공유기 LED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데 1~2분 걸릴 수 있습니다. 재부팅 후에도 다른 기기들도 인터넷이 안 된다면, 통신사 장애 여부나 회선 문제 가능성이 커집니다. 반대로 다른 기기들은 정상인데 내 갤럭시만 안 된다면 2단계부터는 폰 설정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2단계: 와이파이를 “삭제 후 재연결”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저장된 네트워크 정보가 꼬이는 것입니다.

설정에서 **연결 → Wi-Fi → 연결된 와이파이 톱니바퀴(상세)**로 들어가 **삭제(또는 ‘네트워크 삭제’/‘저장된 네트워크 삭제’)**를 누른 뒤 비밀번호를 다시 입력해 재연결합니다. 이 한 번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 공유기 비밀번호를 바꾸었거나, 공유기를 새로 바꾼 뒤 기존 이름(SSID)을 그대로 쓴 경우에는 이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3단계: “비행기 모드 ON/OFF”로 네트워크 모듈을 재시작합니다

이건 단순하지만 생각보다 강력합니다.

상단 퀵패널에서 비행기 모드를 켰다가 10초 후 끄고, 다시 와이파이를 켭니다. 내부 통신 모듈이 초기화되면서 인증/라우팅이 정상화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4단계: Private DNS(개인 DNS) 설정을 확인합니다

요즘 “와이파이 연결은 되는데 인터넷만 안 됨”에서 자주 걸리는 지점이 개인 DNS입니다.

설정에서 연결 → 기타 연결 설정 → 개인 DNS로 들어가서, 값이 “프라이빗 DNS 제공자 호스트 이름”으로 되어 있거나 특정 문자열이 들어가 있다면 일단 자동 또는 으로 바꿔봅니다. 광고 차단 DNS를 쓰다가 충돌이 나거나, 회사/학교 네트워크에서 특정 DNS를 막아버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바꾼 뒤 크롬을 열어 “사이트가 열리는지”부터 확인합니다.

5단계: VPN / 보안앱 / 광고차단 앱을 잠깐 끕니다

특정 앱만 안 되거나, 접속이 매우 느리고 끊기는 경우는 VPN이 원인일 때가 많습니다.

VPN 앱이 켜져 있으면 꺼보고, 보안앱이나 광고 차단 앱이 네트워크 필터링을 하는 경우도 있으니 잠깐 비활성화해 봅니다. “VPN 끄니까 바로 됨”이면 문제는 폰이 아니라 VPN 프로필이나 서버, 혹은 앱 자체 설정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 경우에는 VPN 앱에서 분할 터널링(특정 앱만 VPN 제외) 같은 기능을 켜서 해결되는 케이스도 많습니다.

6단계: IP 설정을 ‘DHCP’로 되돌리고, 프록시를 ‘없음’으로 맞춥니다

회사/카페에서 수동 IP나 프록시가 걸리면 연결은 되는데 통신이 막히는 경우가 생깁니다.

설정에서 연결 → Wi-Fi → 해당 와이파이 상세(톱니) → 고급으로 들어가 **IP 설정이 ‘정적(Static)’이면 ‘DHCP’**로 바꾸고, **프록시가 ‘수동’이면 ‘없음’**으로 바꿔줍니다. 바꾼 뒤 와이파이를 껐다 켜고 다시 테스트합니다.

7단계: ‘네트워크 설정 초기화’로 한 번에 정리합니다 (중요)

여기까지 해도 안 되면, 꼬인 네트워크 값을 초기화하는 게 빠릅니다.

설정에서 일반 → 초기화 → 네트워크 설정 초기화를 실행합니다. 이 기능은 사진이나 앱이 지워지는 것이 아니라, Wi-Fi/블루투스/모바일 네트워크 관련 설정만 초기화합니다. 대신 저장된 와이파이 비밀번호가 사라질 수 있으니, 집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진행하는 게 안전합니다. 초기화 후에는 집 와이파이를 다시 잡고 접속 테스트를 합니다.

8단계: 날짜/시간 자동 설정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확인합니다

의외로 인증서/보안 연결 문제는 시간 설정에서 터질 때가 있습니다.

설정에서 일반 → 날짜 및 시간으로 들어가 자동 설정을 켭니다. 그리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밀려 있다면 업데이트 후 재부팅까지 진행합니다. 업데이트 직후에는 앱들이 백그라운드에서 최적화 작업을 하면서 잠깐 통신이 불안해 보이는 경우도 있으니, 업데이트 후 10~20분 정도는 관찰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9단계: 안전모드로 “설치 앱 충돌”을 확인합니다

여기까지 했는데도 계속 문제가 반복된다면, 설치 앱이 네트워크를 건드리는 케이스일 수 있습니다.

안전모드에서는 기본 앱만 실행되어, 서드파티 앱 충돌을 빠르게 걸러낼 수 있습니다. 안전모드에서 와이파이가 정상이라면, 최근에 설치한 앱(특히 VPN/보안/광고차단/네트워크 관련)을 삭제하거나 권한을 정리해 해결 범위를 좁힙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5개

와이파이는 되는데 유튜브만 안 됩니다.
대부분 개인 DNS, VPN, 데이터 절약/백그라운드 제한 쪽에서 갈립니다. 4~5단계를 먼저 보시면 빠릅니다.

“연결됨(인터넷 없음)”이 계속 떠요.
공유기 재부팅(1단계) + 와이파이 삭제 재연결(2단계)로 해결되는 비중이 큽니다. 그래도 안 되면 7단계 네트워크 초기화가 효과적입니다.

카페 와이파이는 잡히는데 로그인 페이지가 안 떠요.
비행기모드 토글(3단계) 후 크롬에서 임의 사이트를 접속해 강제로 캡티브 포털이 뜨게 하는 방식이 통하는 경우가 많고, VPN이 켜져 있으면 포털이 막히기도 합니다.

네트워크 초기화하면 뭐가 지워지나요?
사진/앱은 유지되고, 와이파이/블루투스 등 네트워크 관련 설정이 초기화됩니다. 저장된 와이파이 비번은 다시 입력해야 할 수 있습니다.

이걸로도 안 되면 뭐가 남나요?
공유기/회선 문제, 단말 하드웨어(안테나/모듈) 문제 가능성이 올라갑니다. 다른 와이파이에서도 동일 증상이 반복되는지 확인해 보면 방향이 잡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