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플레이션' 현상의 원인과 영향 | 코코아의 주산지 TOP5 | 코코아와 카카오의 차이

코코아 가격의 사상 최고치 돌파

초코플레이션은 코코아와 커피 등 기호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현상을 의미합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코코아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톤당 9,000달러를 넘어서며 9,649달러까지 급등했습니다. 이는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구리 가격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서아프리카의 악천후와 작물 질병으로 인한 수확량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서아프리카 지역의 코코아 농가는 오랜 기간 동안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해 기후 변화에 취약한 상황입니다.

커피 원두 가격 상승

한편, 또다른 인기 기호식품인 커피 원두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초 톤당 2,000달러 초반에서 최근 3,412달러까지 오르며 역시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커피 가격 상승은 엘니뇨 현상에 따른 작황 부진과 아시아 중산층의 확대로 인한 수요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베트남 커피 농장의 작황 부진이 커피 가격 상승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시장 반응

HSBC는 초콜릿과 커피와 같은 대표적인 기호 식품의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른바 ‘초코플레이션’ 현상입니다. 부활절을 앞두고 초콜릿 수요의 급증이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제과점들은 초콜릿 바의 크기를 줄이거나 다른 재료로 만든 ‘이스터 에그’ 제품을 홍보하는 등의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커피 가격 상승이 이미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했습니다. 스타벅스와 세븐일레븐은 커피 제품 가격을 인상했으며, 네슬레 재팬도 ‘네스카페 엑셀라’의 가격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코코아의 재배 지역 TOP5

코코아의 주요 생산지는 열대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다음은 코코아의 최대 생산지 상위 5개국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코트디부아르 (Ivory Coast): 코코아의 최대 생산국으로, 전 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약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코트디부아르는 서아프리카에 위치하며, 코코아 생산이 국가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가나 (Ghana): 코코아 생산에서 세계 2위를 차지하는 국가로, 코트디부아르의 서쪽에 위치합니다. 가나의 코코아는 고품질로 유명하며, 전체 수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인도네시아: 아시아에서 가장 큰 코코아 생산국이며, 세계적으로도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주로 술라웨시, 수마트라, 파푸아, 자바 섬에서 코코아를 재배합니다.
에콰도르: 남미에서 가장 큰 코코아 생산국이며, 세계적으로는 4위에 올라 있습니다. 에콰도르의 코코아는 특히 고급 초콜릿 제조에 사용되는 아로마가 풍부한 품종인 ‘내셔널’로 유명합니다.
나이지리아: 세계 5위의 코코아 생산국으로, 주로 남서부 지역에서 코코아가 재배됩니다. 나이지리아는 다른 주요 생산국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생산량이 적지만, 중요한 생산자국으로 꼽힙니다.

이들 국가는 코코아 재배에 적합한 열대 기후를 가지고 있으며, 세계 코코아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코코아 생산량은 기후 변화, 농업 기술의 발전, 정치적 안정성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코코아와 카카오의 차이

코코아와 카카오는 종종 혼동되어 사용되지만, 실제로는 명확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 두 용어의 차이는 주로 가공 과정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있습니다.

카카오 (Cacao)

원재료: 카카오는 카카오나무의 씨앗에서 얻어지는 가공되지 않거나 최소한으로 가공된 상태를 말합니다. 카카오 제품에는 카카오 빈(콩), 카카오 닙스(가공된 카카오 콩 조각), 카카오 파우더(가공되지 않은 카카오 콩에서 얻은 파우더), 카카오 버터(카카오 콩에서 추출한 지방) 등이 있습니다.
영양가: 카카오는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여 여러 건강 이점을 제공합니다. 혈압 조절, 심장 건강 증진, 스트레스 감소 등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맛: 카카오는 매우 쓴맛이 나며, 초콜릿의 원재료로 사용됩니다.

코코아 (Cocoa)

가공 제품: 코코아는 카카오 제품이 추가적인 가공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는 발효, 건조, 볶음 등의 단계를 거칩니다. 코코아 파우더는 볶은 카카오 콩을 압착하여 카카오 버터를 분리한 후 남은 고체를 가루로 만든 것입니다.
영양가: 코코아는 카카오보다 가공 과정을 거치면서 일부 영양소가 손실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건강에 유익한 항산화 물질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맛: 코코아는 카카오보다 쓴맛이 덜하며, 더욱 부드러운 맛을 납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디저트와 음료에 사용되는 코코아 제품의 맛을 결정합니다.